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의 강원참숯영농조합.  속칭 고래골 강원참숯 마을.

횡성읍을 지나 우천면 방면으로 가다 정금리쪽으로 좌회전, 또는 영동고속도로 새말IC를 빠져나와 우천면 쪽으로 가다 정금리쪽으로 우회전해 3㎞ 가량 달려 정금민속관 근처에 도달하면 고개 너머에서 자욱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게 보인다.

한적한 고개로 접어들자마자 자욱한 연기와 함께 매캐한 내음이 묻어난다. 길 양쪽으로 산처럼 쌓여있는 참나무 더미와 그 사이에 늘어선 숯가마들에서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숯 굽는 마을’에 이르렀음을 알려준다.

강원참숯 영농조합은 숯쟁이 최흥원씨가 40여년 전에 이곳에 자리잡은 후 지금까지 38기의 숯가마에서 최고 품질의 숯을 생산해오고 있다. 숯가마 찜질 황토방 민박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이다.

30 여년간 숯을 구워오면서 5 남매를 키운 강원참숯의  서석구 공장장은 아직도 노익장을 과시한다.

"숯을 구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의 세기인데 굴뚝으로 나오는 연기를 보고 불구멍을 조절하지."

숯은 가마에서 참나무를 태운 후 어떻게 꺼내느냐에 따라 검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15 t 정도의 참나무를 가마에 꽉 채운 후 4 ∼ 5 시간 불을 지피다 참나무에 불이 붙으면 가마를 진흙으로 막아버린다.

닷새 정도 지난 후 파란연기가 사그라들 때쯤 개봉한다. 이 때 구멍을 메우고 공기 유입을 막아 가마속에서 불이 꺼지게 놔두면 검탄이 나온다.  숯굽기가 끝날 단계에서 가마안에 공기를 넣어 거의 다 구워진 숯을 1 천 ℃ 이상의 고온으로 태운 후 꺼내서 마사토로 덮어 재빨리 식히면 백탄이 만들어진다.

딱딱한 재질의 나무로 구운 백탄은 숯의 질이 강철과 같이 딱딱하고 두들기면 금속과 같은 맑은 소리가 난다.백탄은 불을 붙이기는 힘들지만 불이 붙으면 화력이 세고 불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미세한 구멍이 많고 흡착력이 강하고 전도성이 있어 전기가 통하기 때문에 전자파나 수맥파를 흡수해 소멸시키는 힘이 있다.

숯을 구울때 생기는 수증기를 액화 시킨 것이 [목초액]인데 살균효과가 탁월 하다는 것이 입증 되었고,  숯을 가루로 만든 [활성탄]은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한다는 약리효과도 입증 되었다.  또한 유기농법의 바인더로서, 탈취제로서, 장식제로서 효용이 증대되고 있다.  국산 적송으로 만든 숯가루는 식용으로도 사용하며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참숯이 좋은 이유는 숯에 있는 미세하고 많은 구멍때문이다. 숯이 가마에서 고온에 구워질때 나무속의 세포벽이 타면서 벌집 같이 생긴 미세한 구멍때문에 이러한 약리효과가 있는 것이라 한다.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는데 통산 숯 1 세제곱센티미터의 분량에 약 1,000 제곱미터의 분량의 구멍이 발생된다고 한다. 이 미세한 구멍들이 다른 물질과 결합하는 속성을 갖기에 이른바 흡착력이 우수해 지는 것이다. 그 흡착력에 의하여 불순한 분자들을 자신의 분자량만큼 감쇄시키니, 다른 물질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한다.

숯중에 참나무로 만든것을 참숯이라 하여 숯중의 숯으로 쳐 준다.

1972 년 중국의 하남성 장사시에서 발견된 2,500 년전으로 추정된 마왕퇴라는 고분에서 여자의 시신이 한구 발견 되었다. 놀라운 것은 그 시신의 부검시에 발견된 위속의 오이씨앗이 실험결과 발아가 되었다. 원래 씨앗은 자연상태에서 10 년정도면 발아가 안된다고 하는데 물경 2,500 년이 지난 씨가 발아를 하다니, 중국학계가 발칵 뒤집혔고, 학자들의 연구결과 관을 둘러싸고 있던 5 톤가량의 숯이 그 답을 하였다고 전한다.

 놀라운 숯의 효과 아닌가?